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 인터뷰
키오스크, 테이블오더에 AI 적용
주문 매출 관리부터 경영 조언까지
“AI 몰라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인공지능(AI)을 널리 이롭게 쓰는 것, 한국이 제일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홍익인간 정신을 배워왔으니까요.”
넥스트페이먼츠는 국내 사업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아날로그 기기를 디지털 기기로 바꿔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점주가 인공지능(AI)을 손쉽게 활용해 이를 마케팅 또는 사업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오픈AI와 최종 협업 기업 선정된 넥스트페이먼츠
지난달 14일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개최된 ‘K 스타트업 &오픈AI 매칭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넥스트페이먼츠의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오픈AI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최종 스타트업 10개 사에 선정됐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에게 이러한 기술은 그동안 ‘그림의 떡’이었다”라며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서 나아가 AI를 기반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갈 수 있는 SW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테이블오더와 키오스크의 SW, 디지털 샤이니지(디지털 전광판), 주문 통합 솔루션 SW, 로봇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AI가 적용,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예를 들어 챗GPT가 적용된 테이블오더는 음성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메뉴 추천도 해준다. 기자가 넥스트페이먼츠의 기술이 적용된 테이블 오더에 “남성 둘인데, 맛있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추천해줘”라고 말하자 몇 초 뒤 맥주의 종류와 함께 안주 한 개를 추천해줬다.
키오스트, 테이블 오더에 AI 적용… 다국어 사용, 메뉴 추천도
AI 오더 어시스턴트 모습 [사진=넥스트페이먼츠]
영어로 말을 해도 이를 알아듣고 주문해준다.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 역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메라는 얼굴을 인식, 성별 나이 등을 추측해 메뉴를 추천해 줄 수 있다. 지 대표는 “기존 CCTV에 간단한 칩만 탑재하면 매장으로 들어온 사람의 동선을 분석, 매장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W도 제공한다”라며 “테이블오더는 매장 내에서 발생하는 주문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통합해서 관리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AI가 수집한 정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익명화돼 저장된다.
이렇게 매장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가 이를 정리, 점주에게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이 대시 보드에는 시간대별, 성별, 나이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물론 매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평균 얼마나 머무르는지, 일반적으로 동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도 표시된다. 지 대표는 “특정 시간, 요일에 많이 판매되는 제품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경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라며 “소상공인은 이를 기반으로 원가절감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주는 경영상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I에게 “4월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줘”라고 물으면 2~3분 뒤 AI는 “3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A입니다. 이 제품은 월~수요일 오후 2~5시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만큼 해당 시간에 A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면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답을 내놓는 식이다. 현재 넥스트페이먼츠의 이러한 SW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키오스크와 LG전자의 서비스 로봇 등에 탑재되고 있다.
원호섭 기자 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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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 인터뷰
키오스크, 테이블오더에 AI 적용
주문 매출 관리부터 경영 조언까지
“AI 몰라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만들 것”
“인공지능(AI)을 널리 이롭게 쓰는 것, 한국이 제일 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홍익인간 정신을 배워왔으니까요.”
넥스트페이먼츠는 국내 사업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스타트업이다. 단순히 아날로그 기기를 디지털 기기로 바꿔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점주가 인공지능(AI)을 손쉽게 활용해 이를 마케팅 또는 사업 운용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오픈AI와 최종 협업 기업 선정된 넥스트페이먼츠
지난달 14일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개최된 ‘K 스타트업 &오픈AI 매칭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벤처부]
넥스트페이먼츠의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인상적으로 바라봤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진행한 오픈AI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최종 스타트업 10개 사에 선정됐다.
지광철 넥스트페이먼츠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소상공인에게 이러한 기술은 그동안 ‘그림의 떡’이었다”라며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에서 나아가 AI를 기반으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갈 수 있는 SW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적용한 테이블오더와 키오스크의 SW, 디지털 샤이니지(디지털 전광판), 주문 통합 솔루션 SW, 로봇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두 AI가 적용, 소상공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예를 들어 챗GPT가 적용된 테이블오더는 음성만으로도 주문이 가능할 뿐 아니라 메뉴 추천도 해준다. 기자가 넥스트페이먼츠의 기술이 적용된 테이블 오더에 “남성 둘인데, 맛있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추천해줘”라고 말하자 몇 초 뒤 맥주의 종류와 함께 안주 한 개를 추천해줬다.
키오스트, 테이블 오더에 AI 적용… 다국어 사용, 메뉴 추천도
AI 오더 어시스턴트 모습 [사진=넥스트페이먼츠]
영어로 말을 해도 이를 알아듣고 주문해준다. 주문을 위한 키오스크 역시 여러 나라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카메라는 얼굴을 인식, 성별 나이 등을 추측해 메뉴를 추천해 줄 수 있다. 지 대표는 “기존 CCTV에 간단한 칩만 탑재하면 매장으로 들어온 사람의 동선을 분석, 매장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W도 제공한다”라며 “테이블오더는 매장 내에서 발생하는 주문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통합해서 관리해 준다”라고 설명했다. AI가 수집한 정보는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로 익명화돼 저장된다.
이렇게 매장에서 확보된 데이터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가 이를 정리, 점주에게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된다. 이 대시 보드에는 시간대별, 성별, 나이별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물론 매장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평균 얼마나 머무르는지, 일반적으로 동선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도 표시된다. 지 대표는 “특정 시간, 요일에 많이 판매되는 제품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경영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라며 “소상공인은 이를 기반으로 원가절감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주는 경영상의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AI에게 “4월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줘”라고 물으면 2~3분 뒤 AI는 “3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A입니다. 이 제품은 월~수요일 오후 2~5시에 집중적으로 판매된 만큼 해당 시간에 A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면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답을 내놓는 식이다. 현재 넥스트페이먼츠의 이러한 SW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키오스크와 LG전자의 서비스 로봇 등에 탑재되고 있다.
원호섭 기자 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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